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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14 구충제는 왜 식전에 먹어야 하나요?
  2. 2018.04.14 감염병 예측은 가능한가?
  3. 2018.04.14 온도 & 장내미생물 & 당뇨
  4. 2018.04.14 미생물 군집 이야기 1
  5. 2018.04.13 벚꽃

일반적으로 구충제는 약국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판매되지만 성분은 대부분

'알벤다졸'이다. 보통 공복에 먹으라는 설명을 듣게 되는데, 복약안내문에는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만 나와있어 그 복용법이 헷갈릴 수 있다. 

알벤다졸은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등 다양한 기생충을 없애는데 사용한다. 보통 한번으로 구제되는데 요충은 일주일 후 한 번 더 복용하게 된다. 이유는 약물의 기전 상 다 자란 요충에게만 작용하기 때문에 혹시 어린 요충이 있다면 자라는데 일주일 정도 걸리고 다 자라는 시점에서 다시 박멸하기 위해 추가로 먹는 것이 좋다. 

알벤다졸은 장에서 흡수되어 간에서 활성형으로 대사된 후 다시 장으로 이동하여 기생충을 죽인다. 즉, 먹은 구충제가 바로 장에 있는 기생충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이 때, 알벤다졸은 지용성이라 지방(음식)과 같이 섭취했을 때 흡수율이 높아진다. 문제는 알벤다졸은 간독성이 있어 너무 많이 흡수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빈속에 먹어도, 즉 그 흡수율이 아주 높지 않아도 소량 흡수된 약물이 활성형으로 변하여 장 내 기생충을 죽이는데는 충분하다. 다시말해, 구충제를 지방과 함께 먹으면 그 효과는 좋겠지만 그 만큼 간독성의 부작용은 감수해야한다. 특히, 아이들은 약물에 취약하기 때문에 공복에 먹는 것을 더 권장한다. 물론, 기생충이 우리 몸 안에 들어와 버리는 경우도 있다. (오염된 생간이나 회를 잘못 먹으면 그럴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간독성을 약간은 감수하더라도 약물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식사하고 먹어야 하고 하루에 하나씩 3일간 연속으로 복용한다.

요약하지면 장내 기생충을 박멸하기 위해서는 공복에 먹는 것이 좋고 완전한 박멸을 위해서는 일주일 후 한 알을 추가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몸 안에 들어온 경우는 식후 연속으로 3일을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왜 빈속에 먹냐고 물어볼 때, 기생충도 배고플 때 맞춰서 약을 먹어야 약빨이 더 좋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는 황당한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예전에 비해 위생 수준이 높아져,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더니 기생충이 대장에 한가득 있었다는 뉴스가 나오지는 않지만, 회같이 날음식을 즐겨먹는 음식문화와 유기농채소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감염될 기회는 아직도 높기 때문에 가끔 챙겨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


#구충제 #알벤다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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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M아이언맨 :

 

구글에서 내놓은 독감트렌드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좋은 예이다. 물론 최근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어 더 다듬어야 하겠지만 꽤나 유용해 보인다. 하지만 빠르게 퍼져나가는 감염병의 시작단계에서 미리 예측할 수는 없을까해서 간단하게 네이버 빅테이터와 질병관리본부 데이터를 이용해 살펴보왔다. 가설은 이렇다. '감염병이 돌기 시작할 때 나타나는 증상 (예를 들면 고열, 설사등등)의 신호가 오고 사람들이 병원에 가기 전에 이를 인터넷으로 조회해 본다, 그래서 이를 이용하면 감염병이 퍼지기 전에 미리 예측하여 마스크를 쓴다거나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한다던지 하는 주의를 기우릴 수 있다' 이다. 확인 결과 '독감'이라는 검색어는 실제 독감환자가 가장 많을 때와 같은 시기에 확 증가하다가 없어지는 피크를 보이는데 반해, '해열'이라는 검색어는 독감이 유행하기 일주일 전부터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즉 독감 유행이 시작될 때 사람들이 '해열'이라는 검색을 많이 했다고 볼 수 있고 해열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일회성 조사였지만 꽤 의미 있는 결과라 생각된다. 이런 예측이 견고해지면 이미 감염이 퍼지기 전에 예측하여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빅데이터 #감염예측 #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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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M아이언맨 :

온도 & 장내미생물 & 당뇨

2018. 4. 14. 09:47 from Lab.

근거1. 제 2형 당뇨의 1차 약물 치료제인 metformin을 복용하면 장내미생물 중 Akkermansia muciniphila (AK라고 부르겠음) 균이 유의하게 늘어난다. 더 나아가 AK 가 늘어남으로써 혈당 조절 능력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근거2. 추운 곳 (주로 북유럽)에서 당뇨 유병률이 높다. 진화론적으로, 추위에 견디고 살아남기 위해서 당을 높이는 메커니즘이 진화되었다고 말한다. 숲개구리는 추운 환경에서 몸을 얼렸다가 날이 풀리면 다시 살아나는데 얼어있는 동안 당이 현저히 높아진다고 한다. 또한, 아이스와인은 수확시기를 지난 서리맞은 포도로 만드는데 그 당도가 일반 와인보다 3-4배 높다.

 

근거3. 인위적으로 추운 환경을 만들면 AK 균이 감소한다. 체온조절을 포함한 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혈당을 조절한다고 알려진 AK, 살기위해 혈당을 높이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AK.

온도&혈당&AK와의 재미있는 연결고리.


#메트포르민 #장내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오타 #akkermansia #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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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M아이언맨 :

미생물 군집 이야기 1

2018. 4. 14. 01:00 from Lab.

미생물 군집 (마이크로바이오타: microbiota) 또는 그 유전자 (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은 우리 몸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미생물들의 커뮤니티이다. 약 1000종 이상의 균주가 장에 터를 잡고 있으며, 그 수는 몸의 세포보다 많으며, 당신이 오늘 아침에 본 분변 중 수분을 제외하면 1/3 이상이 미생물의 무게이다. 장(gut)의 면적은 피부 면적의 40배에 달하며, 우리 몸의 약 2/3에 이상의 면역세포를 포함하고 있다. 미생물은 이러한 장(gut)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어 장내 마이크로바이오타 연구가 가장 활발하며 다양한 건강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물론 질내, 구강, 피부등에도 미생물은 존재하고 중요하다.) 그 중요성 때문에 심지어 오장육부처럼 하나의 기관(organ)으로 봐야 한다고 말하는 연구자도 있고, 제2의 유전자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오타는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으로서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사람을 간단하게 위 아래로 구멍이 뚫린 원기둥으로 생각해보자. 그 구멍이 우리의 소화기관이고 미생물들이 그 표면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미생물들이 표면을 통해 원기둥 안으로 들어가버리면 즉 사람 몸에 침투하게 되면 패혈증 같은 심각한 상태가 된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오타는 그 표면에서 인간과 다양한 신호전달을 통해 항상성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도 다양한 성격을 가지며 이해관계에 따라 집단을 형성하기도 하고, 그 집단이 커지면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 하기도 하고, 집단 간에 싸우기도 하고, 서로 견제 하기도 하는 등등 다양한 사회현상을 만들고, 그 사회 또는 국가를 병들었다, 건전하다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오타는 음식, 약물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변화하고 이러한 변화가 인간에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우리가 건강을 위해 유산균을 열심히 챙겨먹는 목적도 그 유산균이 우리 사회를 좀먹는 쥐새끼 (연구를 위해 희생되는 연구용 쥐에게는 미안하지만) 같은 놈들을 대적할 수 있는 슈퍼히어로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이크로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오타 #유산균 #환경적인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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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2018. 4. 13. 11:15 from diary

며칠 전 폭우와 강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있는 벚꽃들.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서로에게 응원하며 격려하며 그렇게 버틴거겠지. 한 가지 꺾어 시험준비하는 누군가에게 건내주고 싶다. 이번엔 떨어지지 말라고.


#벚꽃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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