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군집 (마이크로바이오타: microbiota) 또는 그 유전자 (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은 우리 몸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미생물들의 커뮤니티이다. 약 1000종 이상의 균주가 장에 터를 잡고 있으며, 그 수는 몸의 세포보다 많으며, 당신이 오늘 아침에 본 분변 중 수분을 제외하면 1/3 이상이 미생물의 무게이다. 장(gut)의 면적은 피부 면적의 40배에 달하며, 우리 몸의 약 2/3에 이상의 면역세포를 포함하고 있다. 미생물은 이러한 장(gut)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어 장내 마이크로바이오타 연구가 가장 활발하며 다양한 건강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물론 질내, 구강, 피부등에도 미생물은 존재하고 중요하다.) 그 중요성 때문에 심지어 오장육부처럼 하나의 기관(organ)으로 봐야 한다고 말하는 연구자도 있고, 제2의 유전자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오타는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으로서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사람을 간단하게 위 아래로 구멍이 뚫린 원기둥으로 생각해보자. 그 구멍이 우리의 소화기관이고 미생물들이 그 표면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미생물들이 표면을 통해 원기둥 안으로 들어가버리면 즉 사람 몸에 침투하게 되면 패혈증 같은 심각한 상태가 된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오타는 그 표면에서 인간과 다양한 신호전달을 통해 항상성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도 다양한 성격을 가지며 이해관계에 따라 집단을 형성하기도 하고, 그 집단이 커지면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 하기도 하고, 집단 간에 싸우기도 하고, 서로 견제 하기도 하는 등등 다양한 사회현상을 만들고, 그 사회 또는 국가를 병들었다, 건전하다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오타는 음식, 약물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변화하고 이러한 변화가 인간에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우리가 건강을 위해 유산균을 열심히 챙겨먹는 목적도 그 유산균이 우리 사회를 좀먹는 쥐새끼 (연구를 위해 희생되는 연구용 쥐에게는 미안하지만) 같은 놈들을 대적할 수 있는 슈퍼히어로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이크로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오타 #유산균 #환경적인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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